Original Story by Silverhair Theory
Anything familiar all property of J.
해리 제임스 포터를 기억하며
17세의 나이로 그는 우리의 곁을 떠났다
저항세력이 그의 죽음을 기억하며 세움
우리는 널 잊지 못할거야, 해리
눈물 한 방울, 빛나는 다이아몬드. 이슬처럼 맑고, 잔잔한 호수 위를 비추는 달빛처럼 찬란한. 한 순간은 흰 뺨위에 머물러 완벽하게 빛나고 있다가, 또 다시 아름다운 모양새로 추락한다. 그리고 어두운 바닥에 떨어져 땅속에 스며든다.
"울지마, 드레이코." 아름다운 목소리, 수많은 천사들의 노랫소리처럼 고요하게 울리며 나의 의식을 깨운다. 나는 그를 향해 돌아보지 않는다. 그가 그 자리에 서서 나의 눈물을 슬픈 미소를 지으며 바라보고 있는것을 알고있지만, 나는 그의 묘석을 보는 것으로 만족하려한다.
그의 이름이 돌에 새겨진 것처럼 나의 가슴에도 새기려한다. 돌아보아서는 안된다. 그는 진짜가 아니니까.
"드레이코? 나 좀 봐." 그 목소리는 나를 고개를 돌리고 싶게하지만, 나는 얼른 눈을 감아버린다. 나는 나를 애타게 바라보고 있을 그 에마랄드빛 눈동자를 마주할 자신이 없다. 분명히 또 울테니까. 말포이들은 눈물 따위 흘리지 않는데.
"눈 좀 떠 드레이코, 제발. 눈 좀 떠봐." 나는 또 그 음성에 이끌려 눈을 뜨려하는 날 느낀다. 다시 마음을 다잡고 감아버렸다. 아버지는 그를 잊으라고한다. 그는 이제 존재하지 않는 추억이라며 나를 다그친다. 내 눈앞에 보이는 나의 환상은 정말 환상, 딱 그것일 뿐이라고.
"안돼." 나는 떨리는 목소리로 대답한다. "넌...진짜가 아니니까." 또 눈물 한 방울이 흘러서 나의 입가에 고인다.
부드러운 손길이 나의 뺨을 스친다. 한때는 차갑다고 생각했던 그의 손. 하지만 이제 난 진정한 차가움이 무엇인줄 안다. 유령의 입맞춤이 어떤지 안다. 이제 내게 남은 것이란 이것 뿐이다. 추억과 유령과 환상.
물론, 더 많은 것을 가질수는 있다. 그들은 내게 모든 것을 약속했었다. 온 세상을 거머쥘수 있을거라고 했다. 다음 세대를 이끌 어둠의 왕자.
하지만 나는 할수없다. 그럴수없다. 그가 싫어 할테니까. 그는 지금 죽어 나의 발 밑에 묻혀있음을 알고있지만, 나는 그를 놓을 수가 없다. 내가 마지막으로 저택에서 잠든것이 언제인지 기억 조차 나지않는다. 이제 이곳이 나의 집이다. 나의 사랑이 묻힌 곳 위의 차가운 풀밭.
그는 언제나 내 앞에 나타나 말을 건다. 예전의 나는 대답을 했었다. 우리는 밤새 우리에 대한 이야기를 했었다. 그는 그의 부모님에 대해 말했었다. 그의 어머니의 붉은 머리 머리칼과 그가 물려 받은 그 아름다운 초록 눈, 그리고 아버지의 길들여지지않는 검은 머리와 그가 항상쓰고 다니는 안경. 쓰고 다녔던, 안경.
나는 나의 부모님에 대해 얘기를 했다. 나의 어머니의 푸른 눈, 그리고 마치 빛이 나는것만 같은 착각을 하게하는 웃음소리. 나의 아버지의 재치있는 말솜씨와 내가 어렸을때 얼마나 그를 따랐는지에 대한 이야기들.
우리는 이제 그런 말들을 주고받지 않는다. 그가 진짜가 아닌것을 알게된 이후로는. 그는 입을 열라고, 자기를 보라고 애원하지만 나는 거부한다. 아니, 거부하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너무 힘들다. 특히나 오늘 같이 그가 솜털같이 가벼운 손길로 나를 어루만져줄 때에는. 그는 나의 눈물을 닦아주고 내게 키스한다. 나는 받아주지 않는다.
나는 절대 그를 만지지 않는다. 나의 손이 그의 몸을 어루만져주지 못하고, 나의 피부가 그를 통과해서 느껴지는건 차가운 바람밖에 없는 그 허무한 기분을 더 이상 느끼고 싶지않다. 악몽은 충분히 많이 꾸니까. 때로는 이 자리에서 꾸기도 한다.
악몽을 꿀때는 그가 함께 해준다. 나의 곁에 누워서 내가 깨거나 더 편안한 잠에 들때까지 나의 머리를 쓰다듬어준다. 처음에는 정말 이상했다. 일어나보니, 나는 죽은 연인의 묘석을 베고 누워있고 나의 연인의 유령은 내옆에 누워 나의 눈을 부드러운 미소를 머금은 채 바라보고 있었다.
이제는 당연한 일이 되버렸다. 그리고 그것이 제일 나를 두렵게한다. 그는 이제 없는데, 아직까지 그가 보인다는 사실이. 일어났을 때 그가 보이는 것에 익숙해졌다. 내가 절대로 되돌려줄수없는 그의 수많은 입맞춤과 손길들도. 나는 유령과 자는 것에 익숙해졌다.
나의 아버지는 날더러 지나치게 감성적으로 변했다며, 언젠가는 그것을 때려서라도 없애버리겠다고 협박을 하지만, 나는 그가 절대로 그렇게 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고있다. 나는 이제 몇없는 젊은 세대의 마법사들 중 한명이다. 나머지는 호그와트의 전투에서 전부 죽어버렸다.
나의 주인은 이제 곧 세상이 변화될 것이라고 했다. 반대세력은 모두 제압이 되었고, 내 연인의 묘석을 세운 '마지막 저항세력'이라고 불리는 자들 까지도 죽여 없애버렸다고 말했다. 그들에게 나의 해리의 죽음은 마법의 세계의 몰락이기도 했지만, 친했던 친구를 잃는것을 의미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의 죽음이 준 타격은 나에게 더 컸다. 나는 그를 잃음으로써 나의 모든 것을 잃었다. 진정한 친구 그리고 지독하게 사랑스러웠던 연인. 그는 자신이 죽을 것을 알고있었다. 나는 가지말라고 애원하고 말렸지만 그는 내 말을 듣지 않았다. 빌어먹을 그리핀도르 영웅정신.
그는 이 싸움이 자신의 존재의 이유라며 나를 타이르려고했다. 나는 그에게 아니라고, 그는 나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라고 소리쳤지만 그는 슬프게 미소를 짓고는 떠나버렸다. 그 날 난 눈물로 밤을 지샜다. 그의 아름다운 눈동자가 뇌리를 떠나지 않았다.
나는 그의 눈을 사랑한다. 사랑한다. 사랑했다. 이제 없으니까. 내 앞에 나타나서 제발 울지말라며 애원하지만 진짜가 아니다. 내 머릿속에 있는 환상일 뿐이다. 계속해서 그 사실을 떠올려야한다. 왜냐하면 그가 나타날때마다, 입을 열때마다, 내게 손을 뻗을때마다 나의 몸이 그에게 반응하니까. 내 발밑, 저 깊은 땅속의 그에게 호소하니까.
그가 진짜였으면 좋겠다. 무엇보다도. 이 세상, 아니, 평화, 삶, 죽음보다도 내게는 그가 진짜였으면 하는 마음이 더 크다.
나는 여전히 이따금씩 자살을 하는 생각을 한다. 너무 그리워서 견딜수가 없을때. 그가 정말로 나의 곁에 서서 나를 어루만져주고 나를 키스해줬으면 좋겠다. 하지만 그는 안된다고한다. 그를 위해서라도 살아달라고한다.
그래서 나는 살아간다. 나는 그를 삶이나 죽음보다도 더 깊이 사랑하니까. 그를 위해서라면 살인도 서슴치 않을것이다. 그를 위해서라면 나의 삶을 버릴수도, 계속 살아갈수도 있다. 그가 나에게 살라 명령한다면, 나는 살것이다.
"드레이코...드레이코..." 나의 아버지가 멀리서 나를 부른다. 그는 내가 여기있는줄 알고있다. 항상 그래왔으니까. 나의 주인에게 데려가려고 온것이다. 그외에 그들은 날 내버려둔다. 그들은 내가 여기에 있어야한다는 사실을 안다. 영원히라도 있어야한다는것을 말이다. 내가 나의 연인의 죽음을 잊을수 있을때까지.
나의 옆에서는, 내 사랑이 노래하기 시작한다. 조용하고, 부드럽게. 그는 작별인사 대신에 항상 이 노래를 부른다. 언젠가는 내가 다시 돌아오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알고있다는 듯이. 내가 고개를 돌려 그를 쳐다보자, 그는 작게 미소 지으며 희미해진다. 노랫소리는 바람에 흩날려 그와 함께 사라진다.
"Hush
It's okay
Dry your eye
Dry your eye
Soulmate dry your eye
Dry your eye
Soulmate dry your eye
Cause soulmates never di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