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포터와 이성의 법도
엘리에저 유드카우스키
면책 조항: 해리포터는 J. K. 롤링의 소유이며, 이성의 법도는 아무도 소유하지 않습니다.
이 픽에 언급되는 과학은 모두 실제 과학이나, 인물들의 과학 밖의 분야에 대한 의견이 항상 저자의 의견인 것은 아니라는 것을 상기하십시오. 또한 이 번역본은 영어 원문에서 의미가 달라졌을 수도 있습니다. 주인공이 하는 행동이 다 본받아야할 교훈은 아니며, 사악한 인물들이 하는 조언은 잘못 따라하다가는 해를 끼칠 수도 있습니다.
이 픽은 14세 미만의 독자들에게 부적절한 내용을 포함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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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장
확률이 매우 작은 날
[달빛 아래 어떤 은빛 조각, 선분이 반짝한다…]
(까만 망토가 떨어짐)
[…피가 수 리터 쏟아져 나오고 비명 소리가 난다.]
벽 전체가 책꽂이로 덮혀 있다. 책꽂이 하나는 선반이 여섯 개씩이고, 거의 천장에까지 도달한다. 책꽂이 중 어떤 것은 과학, 수학, 역사 등의 분야에 관한 하드커버 책들로 넘치도록 가득하다. 다른 책꽂이들은 페이퍼백 공상과학 책들이 있고 책들의 뒷부분은 낡은 휴지 상자 또는 작은 재목에 받쳐져 있어서 뒷면이 책들의 앞면 위에 보인다. 그뿐이 아니다. 책들이 식탁, 소파에까지 쏟아지고 있고 창 밑에도 책이 무더기들을 형성한다.
이곳은 다름아닌 저명한 마이클 베레스-에반스 교수, 그의 부인 페투니아 에반스-베레스, 그들의 양자 해리 제임스 포터-에반스-베레스가 살고 있는 거실.
거실 테이블에는 편지 한 통, "H. 포터 군에게" 에메랄드빛 잉크로 쓰인 노르스름한 양피지 봉투가 있다.
교수와 부인은 서로에게 날카롭게 말하고 있지만, 소리지르지는 않는다. 교수는 소리지르는 것을 예의 없는 행동으로 생각한다.
"그 말 농담이지요?" 마이클이 페투니아에게 말했다. 페투니아가 그 얘기를 진담으로 했을까봐 두려워하는 어조였다.
"내 여동생은 마녀였어요." 페투니아가 되말했다. 그녀는 겁먹은 표정이었으나 주장을 고수했다. "내 제부 제임스는 마법사였어요."
"무슨 헛소리," 마이클이 날카롭게 말했다. "그들이 우리 결혼식에도 참석하고 – 크리스마스 때에도 방문 왔는데 – "
"당신이 알아서는 안 된다고 얘기했어요." 페투니아가 속삭였다. "하지만 사실이에요. 내가 직접 봤 –"
베레스-에반스 교수는 눈을 굴렸다. "페투니아, 당신이 회의 문헌에 익숙하지 않다는 것은 알아요. 당신은 얼핏 불가능한 것 같은 것을 훈련된 마술사가 얼마나 쉽게 할 수 있는지를 몰라요. 숟가락 휘기를 내가 해리에게 가르친 일, 기억 안 나요?, 또 독심술인것처럼 보이지만, 그건 '콜드 리딩'[cold reading] 이라고 해요-"
"숟가락 휘기가 아니었어요-"
"그럼 무슨 일이었어요?"
페투니아는 입술을 깨물었다. "그냥 얘기 못하겠어요. 당신이 내가 정신 나갔다고 할까봐 - " 그녀는 긴장 끝에 침을 삼켰다. "마이클, 좀 들어봐요. 내가 – 항상 이렇지는 않았어요 – " 페투니아는 그녀의 날씬한 체격에 손짓했다. "릴리가 이 일을 해냈어요. 내가 – 내가 졸라서 – 몇 년 동안 계속 내가 릴리에게 해달라고 졸라서요. 나는 몸이 뚱뚱한 게 아주 싫었어요. 온갖 방법을 다 써도 살을 도저히 뺄 수가 없었어요. 운동도 해보고, 다이어트도 해보고, 굶기도 해보고 그랬지만 자꾸 더 뚱뚱해졌어요. 릴리는 반대로 – 항상 나보다 잘 생겨서 난 릴리에게 심술궃게 대해서- 릴리는 또 마법도 있고 그래서 – 내가 기분이 어땠는지 상상할 수 있어요? 그 마법을 좀 써서 나도 예쁘게 만들어달라고, 마법의 능력은 안 생겨도 내가 예뻐지기만 하면 되니까…"
페투니아의 눈에는 눈물이 쌓이고 있었다.
"그랬는데 릴리는 별의별 말도 안되는 핑계를 대가면서 안된다고, 자기 누나한테 잘 해주면 세상이 끝난다는 식으로, 켄타우로스가 자기한테 하지 말랬느니, 어쨌느니 그런 이상한 핑계를 대서 난 릴리가 참 미웠어요. 또 내가 대학을 졸업했을 때 – 어떤 버논 더즐리란 남자랑 연애하고 있었어요. 버논도 나랑 마찬가지로 뚱뚱했고, 나랑 얘기하는 사람도 버논밖에 없었고, - 그는 아이를 두겠고, 첫째 아들의 이름을 두들리라 짓겠다고 했어요 – 난, 참, 어떤 부모가 자기 아이를 '두들리 더즐리' 같은 이름으로 지을수 있냐, 생각이 들었어요. 내 미래, 그런 미래 전체가 다 내 앞에 펴지고 있었어서– 참을 수가 없었어요… 편지를 썼어요. 빨리 어떻게 도와주지 않는다면 난 그냥…"
페투니아는 말을 그쳤다.
" 아무튼," 페투니아가 작게 말했다. "릴리는 이 방법이 위험하다고 했지만 난 더 이상 신경 안쓴다고 했고, 어떤 마법약을 마셔서 한 달동안 아픈 채로 있었어요. 하지만 나았을 때는 항상 배고프지도 않고, 피부도 깨끗해지고, 예뻐지기도 하고, 사람들도 날 친하게 대해주고…" 그녀는 목소리가 쉬었다. "그리고는 릴리가 더 이상 싫지도 않고요. 그 마법이 가져다준 힘을 알고는…"
"페투니아," 마이클이 부드럽게 말했다. "아팠을 때 살이 빠졌을 수도 있어요. 아니면 릴리가 당신을 다이어트를 할 수 있다고 맏게 해서 플라시보 효과로 되었을 수도 있어요."
"릴리는 마녀였어요." 페투니아가 되말했다 "내가 두 눈으로 봤어요."
"페투니아," 마이클이 짜증이 들기 시작하는 목소리로 말했다. "당신은 이 일이 사실이 분명히 아니라는 걸, 뻔히 알지 않아요? 정말 내가 설명해야 되겠어요?"
페투니아는 손을 비틀었다. 눈물이 나올 듯한 표정이었다. "여보, 당신하고는 논리로는 못 이기겠지만 – 이번만은 내 말을 좀 믿어줘요 – "
"아빠! 엄마!"
부부는 말을 멈추고, 거실에 또 한 사람이 있었다는 것을 잊어버린 듯 해리를 쳐다보았다.
해리는 숨을 깊이 들이쉬었다. "엄마, 엄마의 부모는 마법이 없었죠?"
"응," 페투니아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말했다.
"그럼 릴리가 편지를 받았을 때에는 엄마 집안에 마법을 아는 사람이 없었네요? 엄마 가족을 어떻게 마법이 있다고 설득시켰어요?"
"에에 –" 페투니아가 말했다. "편지만 보낸 게 아니야. 호그와트 교수님도 보냈어." 페투니아의 눈이 마이클을 향해 휙 돌았다. "그분이 우리에게 마법을 좀 보여드렸어."
" 그럼, 엄마 아빠가 이걸 가지고 안 싸워도 되겠네요.' 해리가 단호히 말했다. 그들이 이번만은 자기 말을 듣기를 희망에 거슬러 희망했다. "사실이라면, 호그화트 교수를 오게 해서 우리가 마법을 직접 보고, 아빠는 사실이라고 인정할 거예요. 아니라면 엄마가 거짓이라 인정할 거예요. 이렇게, 문제를 싸움으로만 해결하지 않기 위해 과학적 방법을 쓰는 거예요."
교수는 해리에게 향하여 보통처럼 무시하는 감정으로 내려다보았다. "해리. 정말, 마법이라니. 이성적으로 사고하기를 제일 좋아하고 이성적 사고에 박식한 아이가? 네가 아직 열 살이라고는 하지만, 너만은 마법이라는, 있는 가장 비과학적인 것을 심각하게 받아들일 정도로 어리석지는 않을 줄 알았는데… 나원 참."
해리는 괴로운 기분으로 입을 꼬았다. 그의 아버지는, 아마도, 대부분의 유전적 아빠들이 자기 아들을 대해주는 것보다 대 해리를 잘 대해주었을 것이다. 해리는 가장 좋은 초등학교에 다녔고, 그게 안 되었으면 굶는 학생 과외 선생님들도 주어졌다. 해리는 언제나 자기가 공부하고 싶은 걸 공부하도록 장려받았으며, 사고 싶은 책도 살 수 있었다. 아마도 눈꼽만의 존중을 빼고는, 적당한 것도 다 받았다. 옥스퍼드 생화학 명예교수가 어린 사내아이의 말 정도는 들을 필요가 없었다. 자기 아이의 말을 경청하면 그건 "관심을 보여주기"를 위한 것이지, "좋은 부모"는 다 그렇게 해야 되니까. 자신을 "좋은 부모"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다 그렇게 했을 것이다. 그런데 열살배기의 말을 "심각히" 고려하는 것은 있을 수가 없는 일이었다.
해리는 가끔 아빠에게 윽박지르고 싶어했다.
"엄마," 해리는 말했다. "아빠하고 이 논쟁에서 이기려면, 파인만의 물리학 강의의 제2장을 좀 보세요. 거기에는 철학자들은 과학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에 대해서 말을 많이 하지만 다 틀렸고, 과학에는 사실 관측이 최후의 결정자라고, 그냥 세계를 관찰해 보고 보이는 것을 얘기하기만 하면 된다는 말이 있어요. 에에- 과학에서는 폭력이나 격렬한 논쟁대신 실험으로 해결하는 것이 이상이라는 걸 어디서 찾을 지 모르겠는데…"
그의 엄마는 그를 쳐다보고 미소를 지었다. "해리, 고맙지만…" 엄마의 머리는 다시 올라가 남편을 빤히 쳐다보고 있었다. "아빠하고 논쟁에서 이기려는 것이 아니야. 내 남편이, 자기를 사랑하는 아내 말을 좀 듣고 한번만 믿어 줬으면 좋겠어…"
해리는 잠시 눈을 감았다. 그의 부모는 둘 다 참 어쩌할 도리도 없었다.
해리의 엄마는 아빠를 죄책감이 들게 하려고 했고, 아빠는 엄마를 자신이 바보인 기분이 들게 하려고 했다. 해리의 부모님은 지금 그런 말싸움을 또 한번 하고 있었다. 둘다 논쟁에서 이기려고만 하고 양자가 사실을 밝힐 것이라고 동의할 시험을 정작 찾으려고 하지는 않고 있었다.
"내 방에 들어갈래요." 해리가 알렸다. 목소리가 조금 떨렸다. "엄마, 아빠, 이걸 가지고 너무 싸우는 걸 좀 참아 보세요. 어떻게 될지 알게 될 거예요, 네?"
"알았어." 해리의 아빠가 말했다. 엄마는 해리를 안심시키려고 뽀뽀를 했다. 그리고는 해리가 자기 방으로 올라가는 동안에 싸움을 계속했다.
해리는 문을 닫고 생각하기 시작했다.
신기한 건, 원래는 자신이 아빠 편이어야 했다는 것이다. 아무도 마법의 증거를 보지 못했는 데도, 엄마의 말에 의하면 마법의 세계가 있었다. 그런 엄청난 것을 어떻게 비밀로 하지? 마찬가지로 마법으로? 좀 수상쩍은 핑계로 보였다. 마법 자체도 규칙적인 수학적 규칙에 따르는 우주, 물리 법칙의 성격에 도저히 맞지 얺았다. 해리는 그의 아버지, 교수가 그것을 다 이해하지는 않는다고 생각했다. 이성적인 척하는 아버지도 사실 이성에 대해서 아는 것이 적은 것 같았다. 아마도 아버지가 그냥 "마법"이라는 말에 본능적인 반감을 느낀 것은 아니었을까?
그런데도 이번은 그 본능적인 반감이 정작 괜찮았을 경우였다. 엄마가 농담을 했거나, 거짓말을 했거나 심지어는 제정신이 아닌지, 문제는 간단했다. 편지가 우표 없이 온 것은 엄마 자신이 그 편지를 보낸 것으로 설명할 수 있었다. 좀 정신이 이상한 것이 우주가 정말 그렇게 작동하는 것 보다는 가능성이 덜 작았을 것이다.
그런데 해리의 일부는 호그와트 마법학교에서 온 것으로 추정된 편지를 본 순간부터 마법이 정말이라는 것을 굳게 확신하고 있었다.
해리는 찌푸리며 이마를 문질렀다. 생각나는 것을 그냥 다 믿지 말라. 머릿속에 불쑥 들어오는 어리석은 생각을 다 믿어버리면 안된다. 그것이 이성가들이 하는 속담이었다.
그 런데, 이 이상한 확신… 해리는 호그와트 교수가 와서 지팡이를 휘둘러서 마법이 나오기를 그저 기대하기만 하고 있었다. 이 기이한 확신은 자신을 반증에서 보호하려고 애를 쓰지도 않았다. 교수가 왜 안 올건지, 또는 그 교수가 왜 숟가락만 휘고 갈 건지를 억지로 설명하려고 하지 않았다.
이 요상한 예측아, 너는 어디서 왔느냐? 해리는 자신의 뇌를 향해 생각을 던졌다.지금 믿는것을, 나는 왜 믿고 있는가?
평상시에는 해리가 그 질문에 꽤 잘 답할 수 있었으나 이번에는 그의 뇌가 뭘 생각하고 있는지 전혀 몰랐다.
해리는 어깨를 으쓱하고 책상에 있는 줄이 쳐진 종이에 뭔가를 쓰기 시작했다. 문에 붙어있는 금속판은 미는 법이고, 손잡이는 당기는 법이고, 시험할 수 있는 가설은 시험되어야 할 것이었다.
존경하는 미네르바 맥고나걸 교감님께 – 해리가 썼다. 잠시 멈추고, 기계 연필에서 심을 몇 밀리미터 더 뽑고, 종이를 버리고 새 종이에 쓰기 시작했다. 이 일에는 신중한 서법(書法)이 필요했다.
존경하는 미네르바 맥고나걸 교감님께 –
혹은 담당자에게
저는 최근에 H. 포터군에게 보내진 호그와트 합격편지를 받았습니다. 저의 유전적 부모님인 제임스 포터와 릴리 포터(옛성은에반스)는 돌아가셨다는 것을 알려드립니다. 이모인 페투니아 에반스-베레스와 이모부인 마이클 베레스-에반스가 저를 양자로 삼으셨습니다. 저는 호그와트라는 곳이 실제로 존재한다는 조건 하에 출석하고자 합니다. 어머니만 마법에 대해 안다고 하시고, 반면에 아버지는 의심하고 계십니다. 저 자신은 확실히 모릅니다. 또한 합격편지에 나열된 책과 학용품을 어디서 구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어머니는 당신이 릴리 포터(당시에는 릴리 에반스)에게 마법을 시범하고, 내가 추정하는바 릴리가 학용품을 얻게 하기 위하여 호그와트 대리인을 보내셨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지금 우리 가족에게도 똑같이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해리 제임스 포터-에반스-베레스.
해리는 현재 집 주소를 쓰고 편지를 접어서 봉투에 넣고 봉투에는 호그와트의 주소를 썼다. 좀 더 숙고한 뒤 해리는 양초의 촛농 몇 방울을 봉투 플랩에 떨어뜨리고 촛농에는 자신의 머리글자 H.J.P.E.V. 를 새겼다.
그는 문을 열고 다시 아래로 내려갔다. 아빠는 거실에 앉아있는 채 자신의 지능을 과시하려고 고등수학 책을 읽고 있었고 엄마는 부엌에서 논쟁이 무섭기는 하지만, 어쩌면 싸우지 않는 것이 더 무서웠다.
그 리곤 해리는 문을 열고 다지 아랫층으로 내려갔다. 아빠는 거실에 앉아서 자신의 지성을 보여주기 위해 고등수학 책을 읽고 있었고, 엄마는 부엌에서 애정을 보여주기 위해 요리를 하고 있었다. 부부는 서로에게 얘기하는 것 같지가 않았다. 논쟁이 무섭긴 해도 안 싸우는 게 어떤 면에서는 더 무서웠다.
"엄마," 해리가 부담스러운 침묵을 향해 말했다. "이 가설을 실험해 볼 거예요. 엄마의 이론에 의하면 호그와트에 어떻게 부엉이를 보내요?"
엄마는 부엌 싱크에서 세리를 충격받은 채 해리를 응시했다. "글쎄, 내 생각은 마법의 부엉이 한 마리가 있어야 되는데…"
해리는 그 말이 매우 의심스러웠다. 그러면 엄마의 이론을 시험 못해보겠네요. 하지만 해리 안에 있는 확신은 기꺼이 그 이론을 시험하기 위해 더 노력할 마음이었다
"몰라요, 이 편지가 어떻게든 왔잖아요," 해리가 말했다. "밖에서 편지를 흔들면서 "호그와트에게 보낼 편지요!" 하고 부엉이가 와서 가져가는지 보면 되잖아요. 아빠, 와서 볼래요?"
해리의 아빠는 머리를 약간 흔들고 계속 읽어 나갔다. 당연하지, 해리가 생각했다. 마법은 멍청한 사람들만 맏는 불명예스러운 것이었으며, 아빠가 그런 가설을 시험하기라도 해보거나 시럼하는 것을 보기만 해도 자신을 그 명성이 낮은 사상과 결부시키는 것과 같을 것이었다. 하기야 그러면 결국 과학을 할 기회를 놓치는 것이었다. 단지, 해리가 뒷문을 뚜벅뚜벅 지나 나갔을 때, 부엉이가 정말 내려와서 편지를 잡아채 가면, 아빠한테 얘기를 하기 곤란한 일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글쎄… 내 뇌가 믿는다 해도, 설마 그런 일이 정말 일어날 순 없겠지? 부엉이가 정말 이 봉투를 잡아 채가면 난 아빠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중요한 걱정거리가 생길거야.
해리는 깊이 들이쉬며 봉투를 공중에 들었다.
그는 긴장해서 침을 삼켰다.
자기 뒷뜰에서 봉투를 공중에 높이 들고 "호그와트로 보낼 편지 보세요!"라고 외치는 것은… 생각해보니 좀 창피한 일이었다.
안돼, 나는 아빠보다 더 잘할 수 있어. 설마 멍청한 느낌이 들더라도 난 꼭 과학적 방법론을 사용할 테야.
"편지…" 해리가 말했으나 말이 속삭이는 쉰 목소리로 나왔다.
해리는 의지를 견고히 해 "호그와트로 보낼 편지! 여기 보세요! 이곳에 부엉이 좀 보내줄 수 없어요?"
"해리?" 어떤 신기한 옆집 여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해리는 손을 불이 난 듯 내리고 봉투가 마약 장사해서 얻은 돈인 듯 뒤에 숨겼다. 해리는 창피해서 얼굴이 뜨거웠다.
어떤 할머니의 얼굴이 옆집 울타리 위로 보였다. 가끔 해리를 돌봐주었던 피그 할머니였다. "해리, 얘야, 뭘 하고 있느냐?"
"별거 아니에요." 해리가 질식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냥… 어떤 괴짜 이론을 테스트해 보려고…"
"호그와트에서 합격 편지가 왔냐?"
해리는 몸이 굳어졌다.
해리의 설득되지 않은 일부은 음모다! 목청껏 외쳤다. 피그 할머니도 마찬가지로 참여했어!
해리의 다른 일부는 훨씬 더 무미 건조하게, 피그 할머니는 아마 너를 지켜보라고 이곳에 놓이셨을거야. 라고 했다.
"예," 혀가 풀린 후에 해리의 입술이 말했다. "호그와트에서 편지를 받았어요. 7월 31일까지 부엉이로 답장을 보내라고 되어 있는데 –"
"너는 부엉이가 없잖아. 불쌍한 녀석! 보낸 사람들이 무슨 생각으로 너에게 보통 편지만 보냈을까..."
"주름든 팔이 울타리 위로 다가오고 기대하는 손을 폈다. 해리는 무심코 봉투를 줬다.
"얘야, 나한테 맡기거라." 피그 할머니가 말했다. "조금 있다가 누구를 시켜서 보내주마."
그리고 그 얼굴은 울타리 위로 사라졌다.
해리는 그 곳에 어리벙벙한 채 서 있었다.
기대하지 못한 일이네…
해리의 회의적인 일부는 그가 아직도 알려진 물리 법칙이 위반되는 것을 한번도 보지 못한 것을 지적했다. 분명히, 우주가 정말 그렇게 작동하는 것보다는 사소한 음모가 더 믿을 만했다.
하지만, 헷갈릴 때 그것을 인정하는 것, 잠깐, 좀 이상하네, 내 이론이 이런 일은 못 예측했잖아. 라고 말하는 것도 이성의 테크닉 중 하나였다. 일들을 갑작스러운 정신 이상이나 이유가 없는 음모로 설명하려고 해도 모든 일이 정상으로 되돌아가지는 않았다. 오늘 일어난 일들이 기대할 일들로 되지 않았다. 해리를 덜 혼란스럽게 만들지도 않았다. 아주, 아주, 아주 이상한 일이 벌어지고 있었다는 것은 분명했다.
해리는 하늘 위를 쳐다보고 웃기 시작했다. 참을 수가 없었다.
오늘이 내 인생에서 확률이 제일 작은날이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