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맛보기니까. 잠깐 장난을 쳐줄까나.

너도 꽤 기분 좋을거라고."

.

.

그 말 직후,

그가 내 입술을 덮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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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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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읏...응...아ㅅ..."

지하실 속에 내 축축한 신음소리가 울린다. 마구잡이로 헤집고 들어오는 그의 입술에 어쩔 줄 모르고 몸이 마구 반응한다.

처음 느껴보는, 이상한 기분이다.

"흐아ㅅ..."

부드럽게 빨아올리다 순간 안으로 침범하는 말캉한 무언가에 놀라 다시 신음이 흘러나왔다. 터거의 혀가 내 치열을 훑고 여린 안쪽살을 공격해온다.

고양이혀는 까끌까끌하다던데, 정말인가 보다.

나보다 훨씬 더 큰 그의 키 때문에 나는 그에게 반쯤 안겨버린 자세가 되었다, 그나마도 그가 고개를 많이 꺾어주지 않았더라면 거의 공중에 매달려있다 시피 해야했을 것 이다. 하지만 그는 그런 여건에는 전혀 상관 없다는 듯이 맹렬하게 나를 밀어붙였다.

머릿속이, 멍 해져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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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남잔데.

숫고양인데.

어째서 그의 사랑을 받고있는거지?

왜 난 그런 그의 행동을 그대로 수용하고 있는거지?

순간, 모든게 너무나 혼잡했다.

나에 대해서, 그리고 나를 안고있는 이 미스터리한 숫고양이에 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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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런 생각은 곧 눈 녹듯 사라져버렸다. 아니, 잊어버렸다.

그가 점점 바꿔오는 자세에, 아무것도 생각할 수가 없어졌다.

그가 잠깐 내게서 입을 떼고, 나를 곧장 안아 바닥에 눕혔다. 차오르는 숨에 그저 할딱거리기만 하던 나는 그가 뭘 할 생각인지 전혀 예상도 하지 못했다.

눈치라도 챘으면 좋았을텐데.

그가 누워있는 내 다리를 벌리더니 그 사이로 자신의 몸을 포갰다. 무겁게 짓눌릴 것 같은 불안감에 얼굴을 찡그렸지만, 손으로 몸을 받치고있는지 그가 내 위로 눌리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내 그곳을 재외하고는 말이다.

허벅지 사이의 은밀한 부위, 그 곳이 터거의 것과 만나 마찰되자 이상한 기분이 몸 전체를 휘저었다. 아까 키스할 때 살짝 느꼈던 야릇한 느낌이었다.

"흐앗... 뭐야아..."

"말했잖아. 기분좋을거라고. 큭."

붉어진 얼굴로 흐느끼는 내게 그는 짧게 속삭이더니 살짝 귀를 물었다. 마치 아픔을 잊게 하려는 듯이 말이다.

고양이에게 귀가 얼마나 민감한 부분인지, 조금만 관심이 있다면 누구나 알고 있을것이다.

그래. 마치 성감대라 불릴 정도로 말이다.

"응.아.하앙...아ㅅ.."

귓볼 위에서 부드럽게 궤적을 남기는 그의 혀 놀림에 나도 모르게 신음이 마구 흘러나왔다. 위아래에서 느껴지는 그 야릇하고도 은밀한 기분에 정말 어쩔 줄 몰랐다. 입으로는 내 귓볼을 핥아올리면서, 그는 한손으로 여유롭게 내 그곳을 문지르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손바닥으로 부드럽고 느리게, 그리고 곧 빠르게, 그 곳과 마찰되는 그의 손에 자꾸만자꾸만 몸이 달아올랐다.

"ㅌ,터거.앙.하지마아.아으응.으앗.하아아..."

"왜? 기분좋잖아?"

어찌할 줄 모르고 몸을 마구 꼬는 나와 달리 터거는 아주 여유롭게 나를 가지고 놀았다. 마치 세게 만져줄것 같다가도 어느센가 손에 힘을 풀고 톡톡 건드리기만 하며 나를 애태웠다. 아예 그냥 처음부터 끝까지 격렬하게 해 주면 더 좋을텐데,

그가 나를 터치할 때 마다 몸에서 뭔가 절정으로 치닫는 느낌이었다.

처음엔 부끄럽기만 하던 그의 몸짓을 자꾸만 더 원해버리게 되고 있다.

"여기가 좋은거지?"

그가 섹시한 목소리로 속삭이며, 내 그곳을 주무른다. 귀두로 느껴지는 그의 손가락에 내 몸이 소리없는 비명을 질렀다.

"ㅎ,하지마아...!"

"싫은데."

애원하는 듯한 내 말투에 그가 살짝 웃으면서 더 빠르게 손을 놀렸다. 내 행동 하나하나가 재밌다는 듯, 그는 내가 싫다고 할 때마다 더 나를 달아오르도록 했다.

"아, 진짜 귀여워미치겠네. 지금 억지로 참고 있는데, 이러다가 이성 잃으면 끝까지 가 버릴지도 몰라."

"...?!"

재빨리 고개를 들어 그를바라보았다. 장난스럽게 웃고있지만 그 역시 볼이 붉어져있다. 내 그곳 위로 흔들리는 그의 것도 어느센가 크게 부풀어있었다.

"오늘은 맛보기라니까. 끝까지 안갈거니까 걱정하지 마라."

불안하게 흔들리는 내 눈동자를 봤는지, 그가 눈을 가늘게 뜨며 내 귀를 살짝 문질렀다.

아,

뭐지?

이 안심되면서도 한편으론 아쉬운 이 미묘한 감정은?

내가 왜 이 말에 아쉬워하고 있는거지. 이 일방적으로 당하고 있는 상황에서.

어쩌면 그의 행동보다 더 알수 없는 건, 나도 종잡을 수 없는 이상한 내 마음일지도 모르겠다.

.

.

"하앙...!"

그가 다시 내 그곳 끝을 문지르자, 온몸에 쾌감이 퍼져흐른다. 이제는 다른 손으로 내 가슴도 살살 쓰다듬기 시작했다.

그러고는, 곧 그 끝에 살짝 올라와있는 유두를 찾아쥐고선 부드럽게 문지른다.

"하아ㅅ...응...아..."

뭐라 말로 할 수 없는 기분이 몸 전체를 마구 흔들어놓는다. 차가운 바닥인데도 불구하고 그저 후끈후끈 할 뿐이다.

뭔가...뭔가...

이제는 뭔가 참을 수 없을 것 같은 느낌이다.

터질 것 같다.

절정으로 올라갈 것 같다.

.

.

.

그리고 그가 내 유두를 이빨로 살짝 깨문순간.

폭발했다.

.

.

"아아아앗...!"

한 순간 커다란 쾌락이 나를 덮치더니, 그 여운을 살짝 남겨둔 체 다시 썰물 빠지듯 후퇴해갔다, 그리고 그 때 나를 만지던 그의 두 손도 멈췄다.

느껴지는 것은, 나를 내려다보며 섹시하게 웃는 그의 얼굴뿐이다..

"아아, 진짜 귀엽네, 다른 암코양이들보다 네가 더 나은데.큭."

"..."

그 말에, 나는 아무런 반응도 할 수 없었다.

단지 괜히 얼굴을 더 붉히는 것 외에는 말이다.

.

.

그는 나를 안아올려 지하실 한 켠에 있는 침대에 눕힌 뒤, 한마디 말과 함께 그 곳을 나갔다.

내일 보자는 말.

그리고,

.

.

자주 와서

이 '장난' 을 쳐 주겠다는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