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채챙강! 쨍!

배트맨이 놀라운 반사신경을 선보이며 쏘아낸 배터랑이 튕겨나가고, 로빈이 던진 버드랑(Bird-rang)이 산산조각 났다. 튕겨나간 배터랑과 조각난 버드랑은 빨갛게 녹아내리더니 이내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히어로들은 뒤로 훌쩍 뛰어 목소리의 근원지에서부터 거리를 벌렸다.

"어머나, 너무 놀라게 한 건가요?"

부드럽고 간드러지는 목소리. 은은한 보라색으로 빛나는 운무 속에서 나타난 것은 파란 쥬니히토에를 입은, 분홍빛 머리카락의 아름다운 여자였다. 머리 위에 돋아난 한 쌍 여우 귀와 뒤에서 빛을 발하는 세 개의 꼬리가 인간이 아님을 시사하는 가운데, 그녀 주위를 부유하며 도는 큰 거울과 바람이 없음에도 흔들리는 갈대가 신비로움을 더했다. 배터랑과 버드랑을 막아낸 것은 그 거울로 보이는데, 정작 그것의 표면에는 흠집 하나도 나지 않은 상태였다.

그 여우 무녀에게서 신성(Divinity)을 느낀 자타나가 경악을 삼키지 못하고 외쳤다.

"이 느낌…! 당신은 어떻게 세상에 나왔죠? 마법이 변했는데, 당신 같은 자가 어떤 전조도 없이 나타나다니!"

"음?"

무녀의 시선이 자타나에게 가 닿았다. 그와 동시에 그 시선에서 따뜻함이라고 불어야 할 무언가가 사라졌다.

"아, 그래. 나를 느꼈군. 호모 마기라고 했던가? 벨버도 참 번거로운 짓을 했어."

황금빛 눈동자가 노랗게 빛났다. 거기에 실린 진한 살기에 자타나는 그만 오금이 저려서 넘어질 뻔 했다. 마치 무녀의 구두굽에 눌린 버러지가 된 느낌에 아찔함을 느끼기도 했다. 그럼에도 자타나는 이를 악물고 입을 열었다. 온갖 범죄가 넘치는 사바세계에서 히어로[영웅]이라고 불리는 군상 중 하나였으니까.

"당신이지! 이 느낌, 분명 당신은 신과 관계된 거야. 블러드에게 무슨 짓을 한 거야!"

"무례하구나, 외계의 잡종." 무녀가 눈을 가늘게 떴다. "보지 않았으면 무지로되 보았으면서 뉘우침이 없다니, 과연 고대 침략자의 발을 핥고 연명한 더러운 피의 풍모로다!"

그녀가 날카롭게 지팡이를 까딱거리자 지팡이의 하얀 자락이 마치 채찍처럼 휘둘려졌다. 보이지 않는 무언가를 가격하며 날카로운 파열음이 나고, 자타나가 눈을 까뒤집으며 의식을 잃었다.

배트맨이 무너지듯 쓰러지는 그녀를 잡았다. 그가 무녀를 향해 이를 드러냈다.

"넌 누구냐? 자타나에게 무슨 짓을 했지?"

몸은커녕 입도 움직이지 못해서 자타나를 도와줄 수 없었던 울분에 배트맨의 어조는 꽤 거칠고 날카로웠다. 자타나의 이상과 그의 속박은 정황상 마법사가 분명한, 눈 앞에 있는 인외(人外)인 무언가의 소행이었으니.

무녀는 지팡이를 들지 않은 손으로 입가를 가리며 곱게 미소 지었다.

"이런, 미움을 샀나요? 그 잡종(scum)의 영핵을 흔들었을 뿐이니 걱정하지 마시길." 그녀의 시선이 경멸을 담고 자타나에게 향했다. "그것과 그것의 조상이 이 별에 저지른 죄에 비하면 이는 체벌조차 아니랍니다. 하필 아버님과 친구 사이라니, 운이 좋기도 하지."

배트맨의 눈이 가늘어졌다.

'아버님? 블러드를 납치한 배후를 말하는 것인가?'

그의 의문에는 관계하지 않고, 인외의 무언가는 고개와 허리를 숙이면서 그에게 극상의 예를 표했다.

"소첩은 캐스터(Caster)라고 합니다. 처음 뵙겠습니다, 아버님."

그를 부르는 호칭에 당혹감을 느낀 배트맨이었으나, 그것을 내보이지는 않았다. 그는 그녀가 자신을 부른 이름에 주목했다.

"캐스터, 라…."

눈동자만 굴려서 그를 보는 로빈도 그와 같은 생각을 한 것이 분명했다. 새로운 명칭은 단순히 군대의 병종에서 파생됨이 전부가 아님을 시사했고, 로빈은 다름대로 능청스럽게 그것을 꼬집었다.

"저런 과년한 딸이 있었어요, 배트맨? 혹시 라이더도 당신이 모르는 친척이에요?"

"맹랑한 꼬마야, 어른들의 대화에 끼어드는 것은 어디의 예의니?"

등골을 타고 내리며 온몸에 소름을 일으키는 부드러운 음성에 로빈의 입이 딱 소리가 나도록 다물렸다. 로빈은 당황했다. 손가락 하나 까딱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무녀는 로빈의 행동이 그녀에 의한 것이 아니라는 듯이 능청스럽게, 고개를 끄덕여서 만족감을 표했다.

"아무튼, 아버님, 저의 공방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당신의 전자기기와 기타 장비는 이곳에서 아무런 힘도 없으니 마음 편하게─" 그녀가 손을 휘둘렀다. "쉬어주시길."

아무 것도 없었던 곳에 하얀 탁자와 의자가 세 개가 생겨났다. 그와 동시에 배트맨과 로빈의 유틸리티 벨트와 그들 옷과 몸 구석 구석에 숨겨져 있던 무장이 모조리 사라졌다. 화들짝 놀란 로빈이 몸을 더듬는 사이에 배트맨이 이를 갈았다.

그녀는 배트맨과 로빈이 그녀에게 아무것도 하지 못함을 확신하는 듯 보였다. 무장을 모조리 빼앗은 데다, 배트맨이 안고 있던 자타나가 어느 새 유리 관 속에 갇혀 있었으니, 확신할 만한 능력이 있었다.

그녀는 의자 하나를 차지하고 앉았다. 탁자에는 어느새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는 찻잔과 주전자가 놓여 있었다.

"아버님이 품은 의문 전부를 풀어드릴 요량도 있답니다. 마스터[서방님]께서 웬만한 것은 모두 답하라고 부탁하셨으니, 이 양처 여우는 기꺼이 들어드릴 것입니다."

캐스터가 "자, 어서요." 하고 재촉했다. 배트맨은 정말 내키지 않았지만, 처음으로 지휘관─마스터의 존재가 드러났기에 일단은 자리에 앉는 것으로 협조했다. 로빈은 다소 어색한 몸짓으로 남은 빈 자리를 차지했다. 배트맨은 로빈이 필요 이상으로 긴장한 것인가 의문을 품었지만, 일부러 쪼르륵 소리를 내며 차를 따르는 무녀의 행동에 신경이 분산되었다. 만약 그가 로빈을 자세히 살펴보았다면 로빈이 멋대로 움직이는 몸에 공황 상태에 빠졌음을 알 수 있었을 것이지만….

캐스터는 마지막으로 자기 찻잔을 채운 후 기품 있게 한 모금 마시고 눈짓으로 마실 것을 종용했다.

배트맨은 질문을 하는 것으로 간접적으로 거절했다.

"네 마스터는 누구냐?"

"영혼이 참으로 훈훈하신 분이지요." 무녀의 얼굴이 붉어졌다. "이제나 저제나 언제 승은을 내려 주실까 두근두근 가슴 졸이며 기다리고 있답니다."

배트맨은 그녀가 마스터를 직접적으로 알려줄 의도가 없음을 직관적으로 알 수 있었다. 그녀는 승은이니 뭐니, 일부러 이야기를 엉뚱하게 이끌려고 하는 것이다. 그는 질문의 방향을 바꾸었다.

"마스터에게도 암호명이 있나?"

"차는 드시지 않나요?"

"마스터의 암호명은?"

"차는요?"

배트맨은 입을 다물었고, 캐스터는 계속 차를 마셨다.

그녀는 그가 고집스럽게 입을 다물고 있자 한숨을 폭 내쉬었다. 마치 버릇을 잘못 들인 꼬맹이를 보며 한탄하는 듯한 태도였다.

"쓸 데 없이 고집 부리지 마세요. 독 따위가 없어도 손가락 하나만으로 당신을 처치할 수 있답니다, 아버님."

배트맨은 속으로 혀를 찼다. 그녀의 말이 맞았다. 캐스터는 마법사다. 자타나를 순식간에 무력화할 실력이 있고, 그와 로빈의 무장을 없애는 마법을 부렸다. 그는 찻잔을 들어서 주의 깊게 향을 맡아본 후, 그가 아는 독향 중 하나가 포함되어 있지 않음을 확인했다. 차의 온도는 살살 불어서 마시면 적당할 정도였다.

그가 차를 한 모금 마시고 잔을 내리자 그녀가 빙긋 웃었다.

"자, 어렵지 않죠? 그나저나 암호명이라…." 그녀가 고개를 갸웃 기울이더니 이내 끄덕였다. "아. 확실히 암호명이라고 해도 되겠군요. 그래, 제가 캐스터이듯이, 마스터는 어벤저라고 합니다."

복수자[어벤저(Avenger)]라니, 뒤숭숭한 이름이 튀어나왔다. 배트맨의 미간이 찌그러졌다.

"복수의 대상은?"

"이 세상의 악(惡)."

"범죄 조직을 꾸린 자가?"

"무슨 조직을 말하나요?"

"라이더."

캐스터가 찻잔을 내리며 비웃었다.

"그 조직은 지금 범죄 조직인가요?"

"무언가의 준비 공작이겠지."

"준비가 아니라 결론이죠."

결론. 그 키워드로 한 가지 발상이 무섭게 들이닥쳤다.

"어벤저의 목적이 범죄자의 갱생이라고?"

"정확하게는 악의 정화(淨化)네요."

"살인으로?"

"구제(驅除)죠."

약간의 혐오와 후련함을 한꺼번에 담은 단어 선택. 아무리 범죄자라고 해도 사람을 글자 그대로 벌레로 대함에 아무런 거리낌이 없었다. 단지 범죄자를 혐오하는 표현이 그런 것이 아니었다. 그들 앞에 있는 여자는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범죄자가 아니라도 벌레 취급하는 여자가 분명했다. 고담의 자경단원은 그러한 인격파탄자를 감별하는 데 특출했고, 그 감이 맹렬하게 경고음을 내고 있었다.

그의 분노를 느낀 무녀가 찻잔을 내려놓고 팔꿈치를 세운 오른손에 얼굴을 기댔다.

"아, 어쩜. 역시 아버님이군요. 그 벌레들을 위해 이렇게 분노하다니, 어찌 이렇게 고귀할 수가…!"

진정성이 든 감탄과 안타까운 가득한 한탄, 기쁨이 넘치는 찬탄이 한 데 버무려진 경탄이었다. 그녀의 기분을 반영하듯 꼬리가 마치 간식 주는 주인을 맞이한 개의 그것처럼 붕붕 흔들렸다.

배트맨은 그에게 이기는 것을 목표로 잡은 빌런이 하나 더 발견했을 때나 받던 느낌에 속으로 질겁했다. 그나마 그를 목표로 한 것이 아니라 다소 그 강도가 약했지만, 그런 감을 울리는 상대가 자신을 '아버님'이라고 부르는 것은 위장 건강에 악영향을 주는 것 같았다.

그는 서둘러 화제를 돌렸다.

"어벤저의 휘하에 너와 같은 자의 호칭을 모두 말해보도록."

꼬리를 진정시킨 무녀는 다시 자기 잔을 채우고 마셨다.

"어벤저[마스터]에게 직접 지시를 받는 사람은 모두 여덟 명이에요. 우선은 당신 앞에 있는 저, 캐스터. 보시다시피 마술사(Magus)랍니다. 그리고 당신과 마찰했던 라이더, 그를 돕고 있는 세이버와 랜서, 출장 나간 아처가 있고, 탱크로리로 해적 룰렛을 즐긴 버서커, 만종의 어새신, 마스터[서방님]의 누나를 자청하는 룰러가 있군요."

'탱크로리'에서 단번에 워렌 화이트가 죽은 사건이 떠오른 배트맨의 뇌리에서 이어지지 않았던 점이 단번에 모두 이어졌다.

"아틀라시아와 너희의 관계는?"

무녀의 입꼬리가 살짝 올라갔다.

"마스터[서방님]께서 바로 아틀라시아랍니다."

배트맨은 지금까지 캐스터가 답한 내용을 정리했다. 그녀가 거짓말을 했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었지만 속임수를 시도하는 기색은 없었다. 일단 아틀라시아가 라이더의 숨겨진 후원자임은 분명했다. 그의 장비가 무력화된 상태라서 캐스터의 말을 진술로 이용할 수는 없었다. 조사의 방향을 잡은 것에 의의를 두는 수밖에. 어새신과 아처, 버서커라는 호칭의 적이 더 있다는 정보도 중요했다.

그는 개인적인 부분에서 거슬리는 것을 묻기로 결정했다. 그와 동시에 그녀를 흔들 수 있다면, 엉뚱한 방향에서 실마리를 잡을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나를 아버님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무엇이지, 타마모노마에?"

그녀를 타마모노마에라고 부르는 것은 떠보기였다. 꼬리가 여럿 달린 여우에 관한 전설은 동양에 널리 퍼져있는데, 쥬니히토에가 일본의 전통복식 중 하나였으므로 타마모노마에다.

캐스터의 눈이 동그랗게 뜨였다.

"어머나, 어머나! 역시 힌트가 너무 많았을까요? 홈즈 그 쓰레기랑 다르게 인격도 훌륭하시니, 역시나 아버님!"

배트맨은 그녀의 호들갑에 혀를 찼다. 뇌리의 수첩에 만든 캐스터의 카테고리에 [이름 : 타마모노마에], [홈즈라니, 설마 셜록 홈즈?]라고 기록하면서. 그리고 호들갑에 이어진 답에는 수첩에 기록하는 상상의 펜(pen)을 우뚝 멈추었다.

"제가 아버님을 아버님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매우 간단합니다. 아버님이 바로 마스터의 아버님이니까요~!"

'…응?'

브루스의 뇌리에 딕과 팀이 지나가고, 제이슨이 떠올랐다. 그녀가 로빈을 가리키며 덧붙이는 말에는 기분이 복잡해졌다.

"참고로 저 꼬마는 아니랍니다."

'그럼 남는 것은 딕뿐이다. 하지만 나이트윙이 왜?'

거짓말이 분명하다고 여긴 배트맨의 눈초리가 사나워지자 캐스터가 손을 내저었다.

"거짓말이 아닙니다. 아버님은 분명 마스터의 아버님이에요. 그래서 말인데," 캐스터의 표정이 꿈꾸는 듯한 황홀함을 담았다. "마스터[서방님]과 식을 올리게 되면 참가해주시겠어요?"

세 개의 빛나는 꼬리가 또 붕붕 흔들렸다.

'거짓말…은 아닌 것 같군.'

배트맨이 심란함을 숨긴 무표정으로 붕붕 흔들리는 꼬리를 바라보았다.

그 때 보라색 운무가 새빨갛게 물들었다.

무녀가 손뼉을 쳤다.

"드디어!"

그녀의 주변을 돌던 거울이 세 사람이 모두 볼 수 있는 위치에서 전혀 다른 공간을 비추었다.

고담 시계탑. 조커 베놈의 녹색으로 가득한 시가지가 거기에 있었다.

"시간이 됐으니 이만 가보세요."

배트맨은 눈을 깜빡였다. 그와 로빈은 어느 새 로빈슨 공원(Robinson Park)에 서 있었다. 베터랑과 유틸리티 벨트를 포함한 무장도 돌아왔고, 전자기기도 정상적으로 작동했다. 다만 자타나는 그들과 함께 있지 않았다.

로빈이 크게 숨을 내쉬었다.

"사, 살았다…!"

팀의 목소리에는 약간의 울음이 스며 있었다. 놀라서 흠칫한 배트맨이 자세히 보니 그는 저체온증에 시달리는 것처럼 몸을 부르르 떨고 있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서서히 주저앉았다. 도미노 밑으로 눈물이 새어 나왔다. 그제야 그의 사고가 이상한 공간에서 지나치게 조용했던 로빈의 태도를 포착했다. 논리는 로빈이 원해서 침묵하고 있었던 것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지적했다.

그는 로빈의 공황상태를 깨기 위해서 아이의 어깨 위에 손을 올렸다.

"로비…."

그는 질문을 잇지 못했다. 로빈이 그의 목을 끌어안고 거의 통곡하듯이 엉엉 울었기 때문이다. 배트맨은 망연하게 부들부들 떠는 그 작은 등을 내려다보다가 어색하게 팔을 둘러줄 뿐, 어떻게 해야 할지 알지 못했다.

시청 방향에서 붉은 빛의 기둥이 하늘까지 치솟았다. 마치 외계인의 레이저 무기로 폭격이라도 받은 것처럼 가청 한계를 넘은 진동이 고담을 휩쓸고, 어설픈 판자집이 무너지는 폭풍이 일어났다.

──"기로(岐路)의 때가 왔노라."

빛의 기둥은 이내 흉흉한 고기 기둥이 되었다. 비비 꼬인 하얀색 몸체에 꼬이는 결을 따라서 동공이 십자형에 검으며 유리체와 홍채가 모두 붉은 눈이 줄지어 박힌 고기 기둥. 고급의 보석처럼 빛나는 붉은 눈이 제각각 돌고 꿈틀거렸다. 도시가 모두 들을 만큼 울리는 목소리는 기둥의 것인 듯했다. 바로 옆에서 건네듯, 목소리가 또렷하게 들려왔다. 어쩐지 이상할 정도로 친숙한 목소리인데….

귀에 위치한 교신기가 수신음을 냈다.

──"둘만이 남아 유지를 잇노라."

『"배트맨! 무사했나!"』

슈퍼맨이었다. 전투 도중인지 폭음이 울리고 있었다. 그의 도시인 고담에 외계인이나 메타휴먼이 들어오는 것을 마뜩찮게 여기는 배트맨이었으나, 상황이 급박함을 감안해서 그에 관하여 따지지 않았다.

──"둘만이 남아 비극을 보노라."

"상황은?"

『"뭔지는 몰라도 심각해. 마법이 얽힌 모양인데─이크! 어쨌든, 일주일이나 어디로 사라졌던 거야?"』

"일주일이라고?"

무심코 되물은 배트맨은 이내 고개를 저었다. 시간에 차이가 나는 것은 마술사라는 캐스터의 수작에 의한 것이 뻔했다.

그 때, 기둥 주위로 붉은 잔상이 일어나고 황금빛이 그것을 쫓으면서 번쩍거렸다. 종종 보이는 붉은 레이저와 하얀 서리를 앉게 하는 숨결을 보아하니, 붉은 잔상은 슈퍼맨이 분명했다. 슈퍼맨의 속도를 따라잡으며 공격하는 황금빛은 그것에 쏘아내는 공격에 도로든 건물이든 망가지는 것을 신경 쓰지 않았다.

──"인리에 걸고, 나의 마지막 과업을 멈추는 것은 인정되지 않으니…!"

배트맨은 울리는 목소리가 어쩐지 익숙하다고 생각하면서도 상황 정리에 집중했다.

"시계탑에 조커가 나타났다. 나는 일단 거기를 수습하도록 하지. 리거 누가 얼마나 들어왔지? 시청에 나타난 흉물의 정체는 알겠나?"

『"알프레드!"』

"…뭐?"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것도 아니고, 뜬금없이 병원에 입원한 알프레드의 이름이 웬 말인가?

──"관제소, 발화. 모든 것을 아는 고로 모든 것을 한탄하는 것이다."

『"저 기둥이 알프레드라고!"』

브루스의 눈이 커졌다.

들려오던 그 익숙한 목소리, 그리고 이어진 목소리가 슈퍼맨의 외침에 확실한 근거로써 들이밀어졌다.

──"추적구속식, 바르바토스!"

보라색 불꽃이 고담을 삼켰다.


DC 세계의 타마모는 타마모노마에와 (아마도 코얀스카야인)마마모뷧치의 중간 어디쯤 되는 성격입니다.
흑막형 양처? 뭐, 그 정도로 보시면 되겠네요.

West-Door-88/ 재미있게 읽으셨다니 기쁘군요. 저도 첫 리뷰를 받아서 기분이 좋습니다~!


Jason Makarov Todd Atlasia
→부활 당사자로서 부활의 이유는 모르지만 부활했다.
→마카로프의 지식을 계승하면서 본질이 변조됐다.
→'죽음'을 사고의 방 하나에 두고 있어서 직사의 마안을 쓸 수 있는 모양.
→악마라서 마안 사용에 부담이 없었던 것이다.
→얼떨결에 배트 컴퓨터와 와치 타워 컴퓨터를 해킹해버렸다.
→복수를 다짐했다.
→마녀 잔 다르크의 환령과 융합했다.
→제3법의 마법사다.
→얼떨결에 인대의 마법을 완성했다.
→스펙터의 숙주가 되었다.
→관위시간신전을 작성했다.
→영령을 소환했다.
└세이버:아버지에 대한 반역/랜서:불운한 최후/아처:?/어새신:천명/라이더:불가능의 실현/캐스터:사랑하는 이에 대한 헌신/버서커:배신감/룰러:인리를 위한 희생제물
→고담에 오니 어벤저의 영기가 지극하게 활성화됐다.
→고담의 여러 회사를 잡아먹고 있다.

Modred
→모르건과 사이가 좋아 보인다.
→정당한 이유로 반역을 일으켰다.
→배트맨과 만났다.
→제이슨 블러드(에트리간)을 습격했다.

Gilgamesh
→현계한 이유 중 하나가 반달 새비지인 모양이다.
→브루스 웨인에게 의뭉스러운 경고를 던졌다.

Hassan-i Sabbah
→1대 아즈라엘을 참수했다.
→성 뒤마 성전사단 수도회를 토벌했다.

Tamamo no Mae
→고담에 진지를 구축했다.
→배트맨에게 정보를 흘렸다.[New!]

Francis Drake
→고담의 갱단을 접수 중이다.
→배트맨과 충돌했다.
→본의 아니게 배트맨의 전술 깨뜨리며 몰아붙였다.
→고담을 뒤집어 엎었다.

Cú Chulainn
→블랙 마스크와 그 조직을 토벌했다.
→감시카메라에 포착되었다.

Bruce Wayne
→고작 일주일 만에 부서진 등뼈가 나았다…?
→겉으로 표하지는 않지만 알프레드를 매우 걱정하고 있다.
→울며 겨자 먹는 심경으로 자타나를 도와주기로 결정했다.
→'미콩!' 하고 한 시간이 일주일이 된 마법에 걸렸다.[New!]

Jeanne d'Arc
→제이슨 블러드(에트리간)을 습격했다.

Alfred Pennyworth
→마신주 바르바토스로 변했다.[N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