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 본명은 아카이 이사무(赤井 勇).
레드를 본명으로 쓰는 사람이 따로 있으니 헷갈리지
말기를 바란다.
원래 목적인 포켓몬 도감 완성을 위해 하던 가라르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다가 아르세우스가 삐삐의 막장사고에 대한 빚 탕감대신 과거의 신오인 히스이로 셋 다 보내버린다. 다른 세계에서 날아온 테루와 그 시대 사람인 쇼를 도와 서적형 포켓몬 도감을 완성하고 원래 시대로 돌아가고 있었다.
"진짜 힘들었다. 삐에..."
"피카...(끄덕)"
"... 그래..."
쇼한테 고백했지만 다른 여자들과의 일처럼
항상 거절당했다. 그녀의 마음 속에는 이미 테루가
있으니까... 그러고 보니 설마 둘의 후손이 다이아인건
아니겠지? 라는 생각이 레드(이사무)의 머릿 속을 돌고 있다.
"저기 빛이다!"
"피카!"
"오우!"
번쩍!-
"삐에..."
"피카..."
"으... 여긴?"
빛이 서라지면서 한 사람과 두 마리에게 보인 풍경은
분명히 처음 보는 마을이 밤하늘의 달빛을 받고 있었다. 레드(이사무)는 원초적인 무언가로 마을에서 익숙한 무언가를 느낄 수 있다.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지. 아르세우스가 분명히 우릴 태초마을로 보내준다고 했는데?...'
"이잌! 그 새하얀 악덕사장이 우릴 사기친게 분명해!"
"피...(썩은 눈으로 기에삐를 흘겨본다.)"
항상 삐삐가 사고치고 레드(이사무)와 피카츄, 주변 인물들이 수습하는 일이 많으니 당연히 곱게 보일리가 없다. 그때 레드(이사무)의 재킷 주머니에서 뭔가 울리기 시작한다.
우웅- 우웅-
"뭐지?"
레드(이사무)가 뭔가를 꺼내보자 놀란다. 히스이에 떨어질때 아르세우스가 자신의 따끈따끈한 신상 스마트폰에 힘을 부여하여 만든 아르세우스폰이기 때문이다.
테루와 다른 점은 하얀 바탕은 붉고 금색 고리는 하얗게 되어있는데 화면에 뭔가 지도가 뜨면서 세 개의 점이 하나는 밝은 빨간색과 검은색, 다른 하나는 검붉은 색과 파란색, 남은 하나는 같은 검붉은 색이지만 청회색으로 깜빡이고 있다.
"이게 뭘까?"
"혹시... 엄청 비싼 보물일까삐?"
"피카..."
퍽! 피카츄의 아이언테일! 효과는 뛰어났다! 삐삐는 주...
"나 안 죽었다고삐!"
"핏-."
아쉽다는 표정으로 삐삐를 보는 피카츄, 험난한 야생에서 구르고 구른데다 안그래도 험악한 난이도가 삐삐의 멍청한 수작(?)에 상대가 폭렬적으로 분노하는 바람에 수십배로 뛰어올라 안죽은게 기적인 히스이 생활이었다. 당연히 순둥이인 피카츄 성질이 더러워질 수 밖에 없지... 이런 생각을 하던 레드(이사무)는 아르세우스폰이 다시 울리면서 검붉고 파란 점이 근처를 지나가고 있음을 표시하자 결심한다.
"실랑이는 나중이고 어서 가보자."
삐삐와 피카츄를 데리고 검붉은 점을 향해 달려가는 레드(이사무), 구름이 달을 가리고 있을 때 도착해보니 레드(이사무) 연령대의 여성이 힘없이 걸어가고 있다.
"저기 잠깐만 기다려!"
레드(이사무)의 외침과 동시에 구름이 걷히며 달빛이 비추기 시작한다. 그 곳에는 검은 모자와 검은 민소매옷, 붉은 체크무늬 스커트를 입은, 레드(이사무) 연령대의 단발머리 소녀가 울면서 자신을 부른 사람을 보더니 놀란다.
"사... 사토시?!"
소녀의 미모에 얼굴이 빨개진 채 매료되다가 그 말에 다른 사람으로 착각당했다는 생각에 약간 휘청이는 레드(이사무), 그 옆에서 삐삐와 피카츄가 키득이자 바로 정신을 차린다.
"미안하지만 내 이름은 아카이 이사무, 레드라고 불러줘."
"레드..."
소녀가 의심스러운 표정으로 레드(이사무)를 살펴보다가 다가가더니 수염 무늬가 있는 뺨을 양쪽으로 잡아당기다가 눈을 향해 두 손가락을 갖다댄다.
"아야야야, 이게 무슨 짓이야?"
"흐음... 가짜가 아니네... 미안, 닮은 누구때문에 화난 상태라서..."
소녀의 냉소적인 말투에 레드(이사무)는 속으로 그 닮았다는 녀석을 블랙리스트에 올리고는 헛기침을 하고 입을 연다.
"저기 혹시 여기가 어딘지 알고 있어?"
"태초마을인데 정말 몰라?"
소녀의 말에 놀라는 한 명과 두 마리, 그때 삐삐가 말한다.
"뭐라고?! 우리가 아는 태초마을은 도시가 아니지만 이렇게 깡촌 수준은 아닌데?!"
"마... 말하는 삐삐?!"
삐삐가 말하는 모습에 소녀가 놀라면서 경악한다. 그 모습에 레드(이사무)가 의아해 하면서 질문한다.
"왜 그렇게 놀라는 거야? 혹시 포켓몬이 말하는 거 처음 보니?"
"내가 아는 나옹 한마리 빼고 일부만 텔레파시로 말하는데 이게 처음이 아니라고?!"
레드(이사무)의 태연한 물음에 경악하는 소녀는 뭔가 이상한 점을 느끼고 질문한다.
"혹시 너 포켓몬이 말하는 세계에서 온 거니?"
소녀의 질문에 레드(이사무) 또한 위화감을 느끼고 진지하게 입을 연다.
"너... 뭔가 아는 구나. 알고 있으면 제발 말해줘."
그 말에 소녀가 얼굴을 찡그러 트리면서 여러번 심호흡을 하더니 분노로 붉어진 눈으로 레드(이사무)를 노려본다.
그 모습에 주춤하는 한 명과 두 마리, 그러다가 소녀가 몬스터볼을 꺼내어 던지더니 마폭시가 튀어나와 전투 모드에 들어간다.
"감히... 생각하기 싫은 기억을 떠올리게 하다니... 듣고 싶다면 나랑 싸워서 이겨야 할꺼야!"
"음... 내가 잘못했으니까 사과받고 대다..."
"안돼!"
소녀의 단호한 태도에 레드(이사무)는 한숨을 쉬고 임전태세에 들어가며 자신의 두 포켓몬을 잠깐 바라보고는 선택을 한다.
"피카츄."
"피카."
진지하게 레드(이사무)의 앞을 지키는 피카츄, 그 모습에 소녀의 분노가 상승하더니 차가운 표정으로 바뀌면서 명령하기 시작한다.
"마폭시, 그 녀석이랑 닮은 꼴을 한 저 둘을 태워버려. 화염방사!"
"마포!"
"피카~츄우!-"
파지지직! 콰앙!-
10만볼트와 화염방사가 격돌하면서 폭발을 일으킨다.
그 때 멀리서 레드(이사무)를 닮은 모습의 청년 한 사람이 리자몽을 타고 날아가는 중에 그 폭발을 목격한다.
"... 가자."
"크릉."
청년의 말에 리자몽이 고개를 끄덕이고 폭발이 일어난 곳으로 향한다. 또 다른 방향에서는 레드(이사무)와 싸우던 소녀와 닮았지만 하나로 묶은 장발을 한 소녀가 비행슈트를 입은 채 불화살빈과 함께 날고 있다.
"여기가 어딘지 알아야 하는데..."
비행 소녀의 말에 불화살빈이 그녀에게 고개를 끄덕이고 주변을 보다가 폭발을 목격한다.
"살빈, 살빈."
"뭐 발견한 거니? 안내를 부탁할께."
비행 소녀의 말에 불화살빈이 열기를 일으키며 폭발이 일어난 곳으로 날아가기 시작한다. 그 뒤를 비행 소녀가 상승 기류를 타고 따라간다.
